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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거취 결정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몫이었다. 총대는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멨다. 기술위의 결정은 '유임'이었다. 시리아전이 끝난 뒤 이 위원장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했지만 반려되자 슈틸리케 감독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무슨 일이 펼쳐지든 최종예선까진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 것"이라고 말했지만 경질 가능성에 대한 불씨는 살아 있었다. 당시 비상상태를 선포했던 이 위원장도 "월드컵 진출 여부가 매 경기마다 달라질 수 있다. 당연히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어떤 일도 펼쳐질 수 있다"며 변화를 암시했다. 이 위원장은 '경질' 대신 '변화'라는 표현을 쓰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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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감은 있었다. 여건이 좋았다. 협회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다. 14일 카타르전을 앞두고 3개월여의 준비기간도 있었고 반쪽짜리지만 조기소집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결전을 10일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에 훈련 캠프를 차려 중동의 무더운 날씨에 적응하는데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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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두가 바라던 작품의 탄생은 없었다. "결과로 얘기하겠다"던 슈틸리케 감독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동안 늘 비난의 중심이었던 경기 내용은 이번에도 엉망이었다. "감독은 많은 걸 준비하는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실행하지 못하는 면이 없지 않다"던 협회 관계자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지난 1년간 드러난 슈틸리케 감독의 무능을 비호해 주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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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신 감독에게 감독을 바로 맡기는 것은 부담이 있다. 협회는 신태용 감독을 소중한 지도자 자원으로 여기고 있다. 그래서 커리어 관리에 신중한 입장이다. 지금 당장 섣불리 월드컵대표팀 감독을 맡겼을 경우 자칫 유력한 차기 지도자 후보 한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만에 하나 부진할 경우 지도자 경력 단절의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 감독을 일단 코치로 영입해 좀 더 내공을 쌓게 한 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사령탑으로 중용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관건은 신태용 감독의 수석코치 직 수락 여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3월에 이미 경질됐어야 했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지금은 다르다. 정해성 코치가 수석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신태용 감독 역시 U-20 대회를 마치고 상대적으로 홀가분한 상황이긴 하다.
허정무 부총재 카드도 비상 시국을 돌파할 합리적인 대안이다. 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원정 16강 쾌거를 이룬 지도자다. 2012년 4월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5년여의 현장 공백이 있지만 부총재로 K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누구 보다 많이 봤다. 축구를 보는 눈과 선수단을 장악하는 카리스마는 살아있다. 3월 축구협회 수뇌부에서 '포스트 슈틸리케' 논의를 했을 때 허정무 부총재는 이미 후보군에 포함돼 있었다. 허 부총재는 현 A대표팀의 핵심 기성용 이청용 등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경험도 있다. 또한 허 부총재가 사령탑을 맡을 경우 기존 정해성 수석코치와의 궁합도 최상이다. 둘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함께 이룬 바 있다.
한편, 최근 중국 슈퍼리그 장쑤 감독에서 물러난 최용수 감독 역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지도력으로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최 감독 역시 최종예선 2경기를 앞두고 지휘봉을 잡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과의 결별은 기정사실이다. 협회는 여러가지 제약 속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통해 쇄신에 나서야 한다. 현재로서는 '정해성+신태용' 또는 '허정무+정해성' 조합 완성이 최선이다. 그것만이 월드컵 본선행 탈락을 막아낼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현명한 답이될 수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후 2시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갖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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