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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위원장 "손흥민 빠진 시리아전 무승부 진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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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2차전 승리가 가장 아쉽다."

울리 슈티릴케 A대표팀 감독과 동반 퇴진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주포 손흥민(토트넘)이 결장했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2차전 무승부를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이 위원장은 15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제5차 기술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 경질과 함께 동반 퇴진을 공식 발표했다.

아직 진행중인 최종예선 결과가 좋았더라면 이 위원장과 슈틸리케 감독은 이미 러시아를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국면은 지난해 10월 카타르와의 홈 경기 이후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과 이용수 위원장의 사퇴로 흐르기 시작했다.

결국 이 위원장은 사퇴를 결심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이 위원장은 "최종예선 준비과정에서 출발점이었던 시리아전에서 손흥민이 대표팀에 없었다. 이유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 차출하길 원했는데 토트넘에선 손흥민 차출 조건으로 그 해 9월 중국전은 뛰고 시리아전 때는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그 안을 놓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얘기했는데 감독님께서 고개를 돌리더라. 똑같은 안을 가지고 세 번째 말씀을 드렸을 때 그렇게 하라고 했다. 시리아전을 이겼다면 최종예선이 편하지 않았을까"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지는 대회다. 와일드카드 전력 보강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었다"며 손흥민의 올림픽 와일드카드 차출에 대해 후회 없는 선택이었음을 드러냈다.

훈련일수 부족도 이 위원장이 아쉬움으로 꼽은 대목이다. 이 위원장은 "상대 팀은 한국과 경기를 할 때마다 2~3주를 훈련한다. 우리는 2~3일밖에 못한다. 어떤 때는 세트피스가 노출되는 경기장에서 훈련하기도 했다. 그것이 원정이 아쉬움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기술위원장으로서 감독님을 잘 보필하지 못한 부분"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파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