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제 하루 남았다.
국민프로듀서(이하 국프)들의 간절함을 품은 광고는 지하철을 넘어 랩핑버스와 SNS까지 진출했다. 여고 매점에는 상품까지 내걸고 투표를 독려하는 글이 가득하다.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가 16일 마지막 11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연습생 20명 중 11명은 사실상 성공이 보장된 보이그룹으로 데뷔하고, 나머지 9명은 데뷔를 눈앞에서 놓치게 된다. 때문에 '국프'들은 가히 결사적인 홍보에 나섰다.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의 '꽃길'을 위한 팬들의 노력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방송 초창기 화제가 됐던 지하철과 진동벨 광고는 입문에 불과했다. 해당 연습생의 무대 영상이나 SNS를 볼 수 있는 QR코드는 기본 장착 옵션이다. 프듀2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지지하는 연습생의 홍보 문구가 가득하다. 급기야 각종 SNS 유료광고와 대형 랩핑버스까지 등장했다. 서울 시내 주요 지역을 돌며 응원하는 연습생의 이름을 노출한다. 소속 연습생의 본사 건물을 경로에 넣는 애교도 돋보인다.
국프들의 떨리는 심경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도 뒤따르고 있다. 한 여고생 국프는 자신이 다니는 학교 매점에 '유리창을 주말마다 청소하겠다'는 조건으로 응원하는 연습생의 지지 광고를 몇 개 붙였다. 그러자 얼마 후 걷잡을 수 없이 많은 슬로건이 줄줄이 붙었고, 서로의 문구를 가리는 등 자리 다툼으로 인해 싸움까지 났다는 것. 심지어 "투표 인증샷을 보여주면 기프티콘을 쏘겠다", "XX가 최종 선발되면 선착순으로 문화상품권을 뿌리겠다"며 경품까지 내걸렸다.
프듀2는 지난 시즌1에 비해 압도적인 주목도를 보이고 있다. 평균 1.5배 정도 높은 시청률은 물론, 투표수와 네이버 주요 영상 조회수는 시즌1의 3~4배에 달한다. 널뛰기하는 순위 변동은 팬들의 마음을 더욱 다급하게 만들었다.
지난 10회의 3차 순위발표식 당시 1위 강다니엘은 무려 83만 가까운 표를 받았다. 커트라인이었던 20위 라이관린조차 18만8000표를 받았다. 지난 시즌 같은 시기 1위 전소미가 38만표, 2위 김세정이 13만표였음을 감안하면 코어 팬덤층의 차이는 더욱 크다. 2차 순위발표식으로 비교하면 1위 김세정의 득표수(147만표)는 시즌2 14위 수준(13위 유선호 150만표)이다.
TV화제성 비드라마 부문은 프듀2 연습생 10명이 올킬한지 오래다. 특히 10대 남자 아이돌 팬층은 사실상 프듀2가 천하통일했다는 평가. 계약기간과 해체 여부가 정해져있는 만큼, '본진'이 따로 있는 팬들조차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프듀2 보이그룹은 새 그룹의 이름을 공모 중이다. '아이엠아이(I.M.I)', '워너원(Wanna One)', '아이오유(I.O.U)'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최종적으로 국프들의 선택을 받는 영광은 누구에게 주어질까. 최후의 순간이 임박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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