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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예능원석 발굴→냉동인간 해동…'라스'의 주특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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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원석발굴에서 해동까지, '라디오스타' 주특기가 늘었다.

MBC '라디오스타'는 근황의 아이콘 최민용을 비롯해 god 박준형, Y2K 고재근 등 과거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최근 활동이 뜸했던 '냉동인간'들이 다시금 몸을 녹이는 해동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는 21일 원타임 송백경까지 출연 소식을 더하며 이 같은 특징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1990년대 god로 최정상의 인기를 누렸던 박준형은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인 외모와 당시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냉동인간'의 대표주자. 사실 MBC '무한도전'에서 요즘 촬영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이 같은 캐릭터를 얻었지만, 토크 프로그램의 특성상 '라디오스타'에서 그의 입담이 비로소 해동됐다.

박준형은 2014년 10월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 원래 god의 노래였다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멤버 데니안이 영어이름이면서도 영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른다며 폭로전을 하는 등 당시를 회상케 하는 에피소드 열전으로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후 같은 해만 무려 3번 출연하는 '라디오스타' 단골 게스트가 됐다.

지난해 11월, MBC '일밤-복면가왕'을 통해 무려 10년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다시 활동에 기지개를 켠 최민용은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너무도 궁금했던 자신의 근황을 직접 전했다. 당시 마련된 '하이킥' 10주년 특집에 다시 등장, 오랜 공백으로 인해 형성된 온갖 루머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해명하며 시청자와 거리를 단숨에 좁혔다.

특히 최민용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입었던 '이선생' 의상을 그대로 입고 "'하이킥 이후 작품을 안해서 연기톤도 그대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시청자들이 보시기 편하게 그때 모습으로 하겠다"라고 자체적으로 설정하는 옛날 방송 콘셉트로 MC들을 폭소케 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는 꽃미남 한일합작밴드로 큰 사랑을 받았던 Y2K 리더 고재근이 등장해 야망남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고재근은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 우선 "이게 1번 카메라인가"라며 카메라 위치부터 체크하는가하면, 얼굴이 빨개져 긴장감을 그대로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독한 MC들조차 그런 고재근을 격려했고, 금새 분위기에 적응한 고재근은 작정한 듯 15년 쌓인 에피소드를 발산하며 이번 토크를 '하드캐리'했다.

무엇보다 고재근은 어렵게 얻은 기회를 꼭 잡겠다며 솔직하게 욕망을 드러냈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근황을 전하고 여전한 예능감과 한층 절실해진 의욕을 드러낸 스타들이 이를 계기로 방송 활동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경우가 적지 않다. 고재근 또한 "앞으로 '무한도전'이나 이런 쪽으로 흘러가겠습니다"라며 공개적으로 '구직'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다음 녹화에서 원타임 송백경을 초대, 다시 한 번 냉동인간 해동에 나선다. 지난 2006년까지 원타임으로 활동했던 송백경은 한때 무가당이라는 그룹을 결성해 음악 활동을 이어갔지만, 이후 방송에서 만나기 어려웠다. 그런 그가 무려 10년만에 지상파 토크쇼에 출연하며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조 냉동인간 박준형을 비롯해 김태우, 신화 전진이 함께 출연할 예정이어서, 동시대 활동했던 추억담이 스튜디오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들 외에도 희귀병으로 7년간 공백기를 가진 신동욱, 음주운전으로 10년간 자숙한 김상혁 등이 '라디오스타'에서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원석 발굴의 장으로 대표되던 '라디오스타'에 냉동인간 해동이라는 특기가 더해진 '라디오스타'에 다음에는 또 어떤 추억의 스타들이 등장해 반가움을 살지 궁금해진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