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김승현-김수빈 부녀가 서로를 향해 한걸음씩 다가가기 시작했다.
어제(21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승현이 좋은 아빠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김승현 부녀는 지난 18년 동안 자주 만날 수 없었던 만큼 어딘가 어색하고 서툴렀지만 서로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관계회복의 실마리가 엿보였다.
앞서 오랜만에 딸이 살고 있는 본가를 들른 김승현은 마음과는 달리 연신 잔소리를 해대는가 하면 딸이 아끼는 색조 화장품을 깨뜨리는 등 대형사고로 갈등을 빚었던 상황.
김승현 부녀는 어제의 앙금이 남아있는 듯 위태로운 아침을 맞는다. 김승현은 밥을 거르고 집을 나서는 딸에게 언성을 높이고 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한 시간 남짓 먼거리를 등교하는 딸이 배고플까 걱정하는 마음에 따라나서 빵을 챙겨주는 다정하고 애틋한 부성을 엿보였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김승현의 딸이 아빠로 인해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사연이 밝혀지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당시 사춘기에 접어든 수빈은 연예인이자 미혼부 아빠 김승현의 딸이라는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너네 아빠가 어렸을 때 너 잘못 낳았다", "너네 아빠는 잘 생겼는데 너는 왜 그렇게 생겼냐"와 같은 비수같은 말들에 깊은 상처를 받았던 것.
김수빈이 한시간이나 걸리는 인천의 학교로 통학하는 이유 역시 자신의 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자 하는 것뿐만 아니라 집단 따돌림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것이었다.
이후 집에 돌아온 김승현은 괜시리 딸의 방에 들러 이불과 옷가지를 정리하는가 하면 딸의 어릴 때 앨범 사진을 펼쳐보며 자신과 같이 찍은 사진들이 없는 것을 깨닫고 미안하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화장품 변상을 핑계로 딸을 불러낸 김승현은 모처럼 둘만의 나들이에 나섰다.
화장품 가게에서 연신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은 아빠와 딸이라기보다 오히려 친구같은 스스럼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락실에 들른 김승현은 평소 자신있는 농구게임으로 딸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긴장한 탓에 자꾸 실수를 했다. 하지만 그런 아빠의 어설픈 모습이 오히려 딸의 웃음을 되찾게 만들었다.
김수빈은 "재밌긴 했고 노력하는게 보여서 좋긴했는데 아직 어색하고 많이 피곤했다"고 말하면서도 아빠에 대한 느낌이 한결 부드럽게 바뀐 모습이었다.
좋은 아빠는 타고나는 것도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18년 간의 공백도 갑자기 메울 수는 없는 법이다. 이날 김승현은 서툴지만 딸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애정회복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살림'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로, 한 가정과 집안을 온전히 만들어가는 스타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살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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