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 윤문식이 사별한 전 아내를 향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지난 7일 밤 방송된 MBN '아궁이'에서는 '스타의 순애보'라는 주제로 남다른 순애보를 지녔던 가수 임재범, 배우 윤문식, 배우 김혜옥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윤문식은 당뇨 합병증으로 큰 고생을 했던 전처의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처가 평소 지병이었던 당뇨가 심해졌다. 장기 지방 공연 마치고 집에 돌아갔는데 전처가 엎드려있더라. 보니까 합병증으로 인해 엉덩이 괴사가 일어났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이렇게 될 때까지 뭐했냐'며 혼을 내더라. 급해서 간병인을 불렀더니 간병인이 '3일도 못 살 거 같다'고 충격적인 충고를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장례식장을 알아보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윤문식은 전처를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그는 "그러나 위중한 병세에 간병인들도 다 도망갔다. 2주에 한 번씩 끔찍한 치료로 전처가 고통을 받았다. 그렇게 15년 동안 투병하다 떠났다"며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처럼 나도 본의 아니게 같이 짜증 냈던 것들이 후회스럽다. 당시에는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긴 투병 생활에 아픈 전처는 물론이고, 간병하는 가족들도 고통에 빠졌다는 윤문식은 "너무 고통스러워서 '자네 빨리 가소. 당신도 좋고, 나도 좋지 않겠나'라는 악마 같은 생각을 한 적도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재혼 8년 차인 윤문식은 지금 아내와의 만남이 전처가 맺어준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문식은 "전처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 내 생각에 합리화시키기 위해 지금 아내가 전처가 보내준 인연일 거라 생각하고 산다"며 "전처의 기일과 지금 아내의 생일이 같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