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충무로의 신데렐라 천우희가 안방극장에서도 자신의 대체불가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새 월화드라마 '아르곤'(연출 이윤정, 극본 진영신·주원규·신하은)에서 천우희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이연화는 지방시사주간지를 거쳐 HBC 방송사에 합격한 계약직 특채 기자. 해고된 기자들의 결석을 채우기 위한 계약직으로 '용병기자'라 불린다. 동료들의 외면과 회사의 무관심 속에 2년의 계약 기악을 거의 채우고 계약 만료 6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탐사보도팀 '아르곤'에 배정받은 인물이다.
첫 방송부터 이연화는 자신을 무시하는 '아르곤'의 메인 앵커 김백진(김주혁)을 향해 꿋꿋하게 자기소개를 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패기를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줬다.
또한 이연화는 계약직의 설움과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섭섭함과 상처들을 보여주면서 '언론 드라마' 속 기자로서의 모습 뿐 아니라 '직장 드라마'로서 사회 초년생의 모습까지 보여주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 좌절하고 울기마 하는 '고구마 캐릭터'가 아니라 '팩트'를 제대로 볼 줄 아는 안목을 바탕으로 취재를 하고 또 상사에게 욕을 하기도 하는 '능동형 사이다 캐릭터'였다.
앞서 지난 2004년 영화 '신부수업'(허인무 감독)으로 데뷔한 천우희는 많은 영화에서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후 지난 2011년 영화 '써니'(강형철 감독)에서 본드걸 상미 역을 맡아 주연 배우들을 능가하는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지난 2013년 영화 '한공주'(이수진 감독)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배우 천우희'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며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2014년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선 김희애, 손예진, 심은경, 전도연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충무로의 신데렐라'로 우뚝 섰다. 이후에도 '카트' '곡성' '어느 날' 등 여러 장르의 다양한 캐릭터를 오갔다.
하지만 그런 천우희가 안방극장 드라마에 주연으로 나서는 건 데뷔 13년 만에 처음. 앞서 충무로에서 활약했던 배우들이 안방극장에 넘어오면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던 터라 천우희 역시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천우희는 '아르곤'에서 남다른 카리스마를 가진 김주혁에게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주며 '충무로 신데렐라'을 넘어 '안방극장의 히로인'으로서의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한편, '아르곤'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열정적인 언론인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낸 드라마다. 각적인 연출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윤정 감독이 연출하고 구동회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세 명의 작가가 공동으로 극본을 집필해 완성도를 확보했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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