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급해졌다. 지난달 초만 해도 메이저리그 최강의 모습이었는데 갑자기 흔들리고 있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대8로 완패했다. 지난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더블헤더 1차전부터 시작된 연패가 무려 10경기로 이어졌다. 다저스의 10연패는 25년 만이다.
워낙 초반에 벌어놓은 승수가 많아 아직은 여유가 있다. 문제는 커지는 불안감. 1988년 이후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최근 들어 공기가 확 바뀌었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 첫번째 단추는 넘치는 선발진의 컨디션 조절이다. 이 와중에 후반기 들어 선전하고 있는 류현진의 등판 일정까지 밀렸다. 미국 언론들은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와 다르빗슈 유, 선발 원투펀치의 구위 관리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다.
류현진은 당초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첫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는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등판을 거른다고 발표했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 후 첫 풀타임을 갖고 있는 류현진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커쇼와 다르빗슈의 등판 일정을 우선 고려하느라 오는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로 늦춰졌다고 꼬집었다.
커쇼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이 확실시 된다.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을 10월 1일 콜로라도전으로 가져가면 닷새를 쉰 뒤 첫 경기를 뛸 수 있다.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로 나서는 커쇼는 이후 워싱턴 내셔널스전 대신 10일 약체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등판할 수 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전(25일) 이후 곧바로 포스트시즌을 맞는다.
다르빗슈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3경기에서 한번도 6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3연패에 빠진 상태다. 로버츠 감독은 "다르빗슈는 포스트시즌에서 2승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지만 최근 부진하다. 강팀 워싱턴을 피하기 위해 등판일정을 조정하는 모양새다.
12일부터 시작되는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은 마에다 겐타-커쇼-다르빗슈까지 3인이 나서게 됐다. LA 타임즈는 '로버츠 감독이 다르빗슈를 워싱턴전에 등판시키지 않고 샌프란시스코 등 약체들을 상대하게 해 자신감을 쌓아줄 의도'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오는 18일 워싱턴전 선발이 유력시된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선발 운용은 커쇼, 다르빗슈, 알렉스 우드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우드는 후반기 부진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강한 신임을 얻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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