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주의 스페인 독립 문제에 FC바르셀로나가 공식 성명을 냈다.
호세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6일(한국시각) '대화와 존중, 스포츠'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카탈루냐는 지금 역사상 가장 심각한 사태에 직면했다"며 "카탈루냐주를 대표하는 단체 중 하나로써 주정부 측에 정치적 상황 해결을 위한 대화와 협상을 요구하고 싶다. 카탈루냐의 미래는 카탈루냐 시민들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클럽 이상의 존재다.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에게 다가가려 한다"며 "바르셀로나 변호사협회가 추진 중인 중재위원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 뿐만 아니라 사회 단체들과 합리적이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대화의 다리를 만들고 싶다"며 "대화를 나누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탈루냐주는 최근 스페인과 독립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카탈루냐 주정부가 독립을 위한 주민 투표를 시도했으나 스페인 정부 측은 이를 무효로 규정하며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바르셀로나 구단 역시 독립시 에스파뇰, 지로나와 함께 프리메라리가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은 상황이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우리의 책임은 우승 뿐만 아니라 카탈루냐의 현실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라며 "바르셀로나 118년의 역사는 충성의 맹세 속에 있었고 이는 시민, 자유와의 약속이다. 앞으로도 이런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