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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가리탕은 전주에서도 전주천변을 찾으면 맛볼 수가 있다. 전주천이 흐르는 교동 전통문화센터옆에 몇 집이 몰려 있는데, 전주 한옥마을과도 가까운 곳이다. 이들 중에는 탕을 끓인지 70년을 바라보는 곳도 있을 정도이니 꽤 내력이 깊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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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가리탕이 유독 전주 사람들에게 더 인기가 있는 것은 소박한 풍류를 줄기기에 적당한 별미이기 때문이다. 한겨울만 아니라면 전주천변 나무 그늘 아래 놓인 평상에 둘러 앉아 오모가리탕을 맛볼 수가 있으니 이만한 유유자적이 또 없을 터다. 얼큰한 탕을 안주삼아 막걸리사발 몇 순배를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일상 씻김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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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음식의 특징 중 하나는 들깨와 들기름을 곧잘 사용하는 것이다. 오모가리탕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일단 옴팍한 오모가리에 말렸다 불린 시래기를 깔고 그 위에 내장을 제거한 쏘가리 등 민물고기를 얹은 다음 들깨물과 육수를 붓는다. 이때 육수는 간수를 뺀 소금물만을 사용한다. 이는 민물고기 본래의 맛을 유지하기 위함인데, 여기에 민물새우와 통들깨, 다진 마늘, 파 등을 썰어 넣고 20~30분간 보글보글 끓여내면 얼큰한 오모가리탕이 완성된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가을 민물새우는 국물에 시원한 풍미를 더해주는 감초와도 같은 존재다. 때문에 아예 민물새우만으로 탕을 끓여도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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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가리탕의 또 다른 백미는 갓 지은 쌀밥이다. 매번 손님을 받을 때마다 밥을 새로 지어 주기도 하는데, 일본의 고시히카리 쌀밥 못지않게 윤기가 흐른다. 특히 가을철 햅쌀밥은 잘 담근 김치 하나만으로도 한 그릇을 뚝딱 비울 수 있을 만큼 맛나다. 따라서 얼큰한 오모가리탕과 햅쌀밥의 조합이란 최상의 궁합을 이룬다.
그러나 맛깔스런 밑반찬도 오모가리탕의 시래기에는 견줄 수가 없다. 지난 겨울부터 시나브로 말려온 시래기와 우거지가 살찐 가을 물고기와 만나니 그야말로 영양덩어리 그 자체다. 한 가닥 죽 찢어서 쌀밥위에 얹어 먹자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마무리는 바삭바삭한 누룽지다. 인심 좋은 주인아주머니는 밥을 퍼낸 솥단지에서 떼어낸 둥글 넙적한 누룽지를 한 움큼 쥐어 준다. 전주의 정(情)이다.
맛난 별미를 먹고 전주 구경은 어디가 좋을까? 역시 전주는 한옥마을 중심으로 연계 여정을 꾸리는 게 무난하다.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한복체험, 거리음식 등을 맛보는 젊은이들 사이에 섞이면 생기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한옥마을 인근에는 오래된 전동성당, 이성계의 어진이 있는 경기전과 한벽루가 있고, 남부시장에서는 전통시장의 묘미에 젊은 청년들이 펼치는 다양한 문화실험들도 함께 접할 수 있으니 더욱 신선하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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