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랑의온도' 서현진과 양세종이 가슴 벅찬 포옹으로 사랑을 확인했다. 반면 5년에 걸친 김재욱의 공든탑은 '맴찢' 짝사랑으로 끝났다.
10일 SBS '사랑의온도'애서는 온정선(양세종)과 이현수(서현진)가 일말의 불안감을 떨치고 확고하게 재결합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몰랐던 박정우(김재욱)에겐 쓰린 가슴만 남았다.
이날 이현수는 박정우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반칙형사'의 작가를 최종적으로 그만뒀다. 자신의 눈물을 닦아주는 박정우의 손길도 밀어내며 선을 그었다. 박정우는 "내가 너한테 준 배려에 대한 다른 말이 듣고 싶다"며 진심을 드러냈지만, 이현수는 "대표님 지금 남자짓 하세요? 덕분에 웃었어요"라며 장난스럽게 받았다.
이현수와 온정선의 관계는 살얼음 같았다. 두 사람은 한번 헤어졌던 연인답게 서로에 대한 약한 불신과 강한 불안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수 여행을 통해 극적으로 재결합했다. 온정선이 박정우와의 선약을 깨고 이현수와 황보경(이초희)의 여수 여행에 끼어든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이현수가 둘만의 데이트 도중 잠시 길을 잃으면서 엇갈린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이현수는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라며 격하게 고백했고, 두 사람 사이의 마음의 벽은 무너져내렸다.
이는 박정우에겐 재앙이었다. 박정우는 김준하(지일주)의 '우연을 가장한 운명이 돼라'는 충동질에 그녀의 여수 여행을 따라잡아 프러포즈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박정우는 이현수와 온정선의 운명 같은 사랑의 목격자에 불과했다. 그에게 남은 것은 허탈감과 좌절 뿐이다.
온정선은 박정우가 프러포즈하려는 여자가 이현수인줄 몰랐지만, 박정우 또한 온정선의 연인이 이현수임을 몰랐다. 박정우가 항상 자신의 사랑을 응원하던 온정선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해도 무리가 아니다. 앞서 온정선과 이현수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을 눈치챘던 박정우로선, 두 사람이 자신을 농락했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박정우는 그간 다정한 눈빛과 매혹적인 남성미를 발산하며 온정선에게 쏠렸던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어머니의 사망, 지키지 못했던 아버지의 임종까지 과거 또한 가시밭길 투성이였다. 그런 그가 기대고자 했던 이현수는 5년 넘게 공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떠나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온정선에게로 떠나갔다. 가장 가까운 사람 둘을 한꺼번에 잃은 셈이다.
비록 이현수는 '반칙형사'의 작가에서 물러났지만, 담당 PD는 박정우에게 새로운 작가로 지홍아(조보아)를 요청한 상태다. 지홍아가 '반칙형사'를 맡게 되면, 이현수가 또 한번의 큰 상처를 받게 될 것은 분명하다. 박정우가 준비중인 이현수의 신작 역시 풍전등화가 됐다.
짝사랑의 좌절을 맞이한 박정우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 박정우는 이현수를 붙잡을까, 아니면 그녀에게 등을 돌릴까. 박정우가 이현수에게 품었던 연심만큼이나 뜨거운 원망이 온정선을 향해 날카롭게 겨누어지진 않을까.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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