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해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해커는 1차전(7이닝 1실점)에 이어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2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0.68(13⅓이닝 1실점)을 마크했다. 경기가 끝난 후 해커는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해커는 경기 후 "4차전이 끝난 뒤 공격적, 수비적으로 좋은 준비를 하고 5차전에 임했다. 그래서 승리를 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해커는 "상대팀 롯데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 좋은 시즌을 치른 팀이어서 힘든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했다. 다행히 이겨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종전을 치른 부담감에 대해선 "전혀 부담이 없었다. 오히려 롯데가 더 부담감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궂은 날씨를 두고는 "내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만 신경 쓰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해커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에서 주로 3일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NC의 선발 투수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뒤 6일 휴식을 취했다. 김경문 NC 감독과 상의를 통해 본인의 의사를 확실히 전했다. 이에 대해 "충분히 쉬었던 게 도움이 됐다. 감독님이 먼저 물어봤고, 큰 고민이었다. 개인적으로 5차전 등판이 더 좋다고 믿었고, 그래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팀원들이 같이 열심히 해줘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커는 "3일을 쉬든, 6일을 쉬든 준비를 잘 하겠다. 감독님이 정해준 날에 맞춰서 던지겠다"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하는 두산 베어스전을 두고는 "4년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두 번 만났다. 어린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자'고 주문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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