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에서 작고 갸름한 턱선은 얼굴의 비율을 조화롭게 하고 호감가는 인상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 얼굴 제일 아래쪽에 위치한 턱은 얼굴의 중심과 비율을 맞춰주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약간만 불균형해도 얼굴의 전체적인 대칭이 무너져 심미적인 부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보통 사각턱은 윤곽수술로 가름하게 만들 수 있고 주걱턱, 돌출입, 무턱 등은 양악수술로 개선한다. 같은 무턱이라도 부정교합이 심하지 않고 턱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무턱이라면 대부분 필러나 보형물을 이용해 턱끝을 채워도 충분하다.
하지만 부정교합이 있고 턱이 기도쪽으로 많이 들어간 무턱이라면 필러나 보형물로 외형적인 변화만 주는 시술은 바람직하지 않고, 턱교정수술(양악수술)을 통해 기능적인 부분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 또, 정상교합이거나 부정교합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하악수술이나 턱끝 이동수술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개선할 수 있다.
턱은 다른 질병과 달리 오랜 기간 천천히 구조가 변화되고 뼈의 성장이 멈춘 이후에도 생활습관에 의해 충분히 변화된다.
기형적 턱은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코골이, 수면무호흡, 발음·호흡장애 등 기능적인 문제를 초래한다. 때문에 원인을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으면 외형적 콤플렉스를 해소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치의학박사)은 "턱 변형으로 인해 외형이 불만스럽다면 보이지 않는 뼈의 위치와 기능도 이미 불균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단순히 보여지는 외모 개선에 치우치기보다는 기능 개선에 우선해서 치료방향을 잡아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