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금이 여전히 남은 것일까.
네이마르와 페널티킥 키커 자리를 두고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던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PSG)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뉘앙스가 미묘하다.
카바니는 19일(한국시각) 프랑스 방송 SFR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페널티킥 문제는 끝난 이야기다. 축구를 하다보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그로 인해 더 단단해질 수 있는지다. PSG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PSG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였던 카바니는 지난달 17일 열린 리옹전에서 '페널티킥을 차고 싶다'며 볼을 주지 않는 네이마르와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카바니가 페널티킥을 찼고 득점을 하면서 PSG는 2대0으로 완승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라커룸에서도 맞섰고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가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에게 카바니를 내보내라는 요구까지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네이마르를 위시한 '브라질파'와 나머지 선수들의 대립이 표면화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켈라이피 회장이 직접 나서면서 논란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카바니는 네이마르의 관계에 대해 "물론 존경하고 있다. 그 사실은 (논란) 이전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다. 경쟁적이어야 한다. 누구나 상관없이 친구가 될 필요는 없다. 가족처럼 익숙해지는게 정답은 아니다"라며 "그라운드 안에서 프로답게 100%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 이외의 부분에선 각자의 생활과 가치관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