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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손이 가장 위력을 발휘하는 신체 부위는 복부다.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응급실에 들이닥치면 의사는 우선 약을 쓰면 될지 수술해야 하는 상황인지 신속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 경우 복부 CT를 찍기 전에 '손바닥 진찰'이 최우선이다. 배가 딱딱해져 있고 배를 손으로 천천히 눌렀다가 재빨리 뗄 때 통증을 호소하면 응급 수술 상황인 복막염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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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의사들은 촉진에 점점 소극적이 되어 간다. 환자의 인권이 중시되면서 되도록 이성 환자와 신체 접촉을 줄이는 방어 진료를 하기 때문이다. 남성 의사의 경우 젊은 여성의 척추디스크 진단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환자가 거북해 하면 촉진을 생략하고 영상검사 결과만으로 치료 방향을 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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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혁 기자 d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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