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2연승에 성공하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광주는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전반 40분 터진 송승민의 결승골을 잘 지켜 1대0으로 이겼다. 2연승에 성공한 광주는 승점 29점 고지를 밟았다.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치는 11위(전남·승점 33)와의 승점차를 4점으로 줄였다. 반면 상주는 9위를 지켰지만, 3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졌다.
광주는 3-4-3 카드를 꺼냈다. 김민혁 송승민 나상호 스리톱을 내세웠다. 미드필드에는 정동윤 본즈 임선영 이종민이, 스리백은 김영빈 김정현 이한도가 자리했다. 골문은 윤보상이 지켰다. 4-3-3 포메이션을 내세운 상주는 주민규 김태환 김호남을 공격첨병으로 앞세웠다. 허리에는 여 름 이종원 윤영선이, 포백은 홍 철 김남춘 임채민 신세계가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초반은 김태환 김호남의 측면 공격을 앞세운 상주가 주도했다. 하지만 크로스가 부정확해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광주도 송승민과 나상호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광주에 행운이 따랐다. 전반 24분 이한도가 김태환의 돌파를 막아서다 레드카드를 받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경고로 경감이 됐다. 카운터로 반격을 노리던 광주는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었다. 김민혁의 로빙패스를 받은 송승민이 골키퍼까지 제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5호골 고지에 오른 송승민은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을 경신했다.
후반은 더욱 치열한 공방으로 이어졌다. 광주는 나상호와 송승민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모두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광주에 두번의 운이 더 따랐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윤영선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25분에는 김병오가 돌파하며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광주는 상주의 공세에 시달렸지만, 남은 시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막판 교체투입된 완델손을 중심으로 한 광주의 역습이 돋보였다. 결국 광주의 1대0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광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