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 좋은 경기를 했다."
박경훈 성남 감독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긴 뒤 "최하위 대전 잡고 마지막 경기 편하게 준비하려 했는데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몸, 경기 주도권에서 상대에게 밀렸다고 본다"라며 "미드필드에서 상대 김대열 황인범 봉쇄 안 됐다. 경기 끌려갔던 이유다. 오늘 안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성남은 후반 37분 대전 이현승에게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박성호의 페널티킥 골로 패배를 면했다.
이날 무승부로 성남은 승점 53점을 기록, 4위에 자리했다. 3위 아산과 같은 승점이지만 다득점(성남 38골, 아산 43골)에서 밀렸다.
만약 성남이 이날 승리했다면 승점 55점으로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최소 4위를 확보, 승격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가게 됐다.
박 감독은 "우리가 그 동안 실점 안하고 수비 균형 괜찮았다. 최전방, 후반 간격이 잘 유지됐다. 하지만 오늘은 굉장히 넓었다. 공수 간격 벌어지면서 특히 대전 이현승이 자유롭게 움직였다. 상대에게 슈팅 기회를 많이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동찬을 적극적으로 공격 가담 시키기엔 전체적인 수비 안정 안 됐다. 도중에 포메이션을 4-1-4-1로 바꿨다. 김동찬이 때로는 미드필드에서 뛰다보니 박성호 고립됐다. 세컨드 볼도 장악하지 못했다. 우리 형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원하는 축구를 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했다"고 했다.
한편, 성남은 29일 클래식을 조기에 확정한 1위 경남과 붙는다. 박 감독은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마지막 경기인 만큼 승리만 보겠다"고 밝혔다.
성남=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