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무한도전'의 뗏목 한강 종주는 반포대교에서 멈췄다.
2일 방송된 MBC 리얼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에서는 영하 3도의 강추위 속에 '뗏목 한강 종주' 재도전했다. 지난 6월 멤버들은 '5소년 표류기' 특집으로 '뗏목 타고 한강 종주'에 도전했지만, 심각한 가뭄과 거센 역풍에 결국 실패하고 말았던 것. 이에 이번에는 망원에서 잠실까지 약 20km의 종주에 도전했다.
과거 '수상가옥'을 방불케 했었던 뗏목이 더욱 완벽하고 럭셔리(?)하게 변신했다. 화장실부터 튼튼한 돛, 방향키, 무한 동력을 발휘할 프로펠러가 달린 페달까지 완벽하게 업그레이드 됐다.
또한 이날 멤버들을 도와 줄 조세호가 깜짝 합류했다. "깔끔하게 입고 오라고 해서 왔다"는 조세호는 양복차림으로 출연했지만, H목을 보자 "왜 해야하는 거죠?"라며 놀랐다.
단단히 무장한 멤버들이 드디어 뗏목에 올랐다. 노를 젓기 시작하자 멤버들은 점점 말을 잃어갔다. 또한 바람이 약하게 불어 생각보다 앞으로 나아가질 않았다. 하지만 과거 조정을 하던 것을 떠올린 멤버들은 자세를 바꿨고 노 젓기가 익숙해졌다.
선원들의 힘든 노 젓기에도 선장 유재석의 감성은 터졌다. "단풍 좀 봐바", "지하철 좀 봐바"라며 "언제 우리가 강 한가운데서 보겠냐"고 이야기했다. 또한 하하의 집 근처를 지나자 아내 별에게 전화를 걸었고 한강에 떠 있는 남편을 발견하고 기뻐했다.
멤버들은 다리를 하나씩 건널 때 마다 서울의 명소들을 보며 그 아름다움을 다시 느꼈다. '무모한도전'이 생각나는 노젓기지만 선장의 운전 실력이 더해지자 제대로 탄력 받았다.
하지만 점심을 먹은 후 가장 난코스에서 역풍을 만나며 점점 지쳐갔다. 반포대교까지 한강 다리의 반을 넘겼지만, 어둠과 추위 무엇보다 바람이 불지 않아 더 이상의 항해는 힘들었다.
이에 제작진은 "실제 수능시험에서 반 이상만 맞으시면 미션 성공하는걸로 하자"고 제안했다. 결국 체력이 바닥난 멤버들의 만장일치로 '수능'을 결정했다. 또한 제작진은 "새로운 도전에 실패할 경우 파퀴아오와의 스파링 대결이 있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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