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무대, 한국 여자 축구는 도전자다.
중국, 북한 뿐만 아니라 세계적 실력을 자랑하는 일본과의 맞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중국, 북한, 일본이 2017년 동아시안컵 본선에 직행한 반면, 윤덕여호는 예선을 거쳐 이들을 만나야 했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윤덕여 감독이 줄기차게 이어온 신구조화가 완성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지난 4월 평양 원정으로 치른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북한과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북한을 제치고 본선에 직행한 추억도 안고 있다.
윤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비슷한 실력으로 평가받는 중국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쌓은 북한, 매 경기 접전을 펼쳤던 일본 모두 넘지 못할 산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8일 일본 지바의 소가스포츠파크에서 펼쳐질 대회 첫 경기, 한-일전이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9일 일찌감치 결전지인 일본 지바로 건너간 윤덕여호는 훈련 및 미니게임 등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 감독은 6일 도쿄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른 팀들이 많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 우리가 객관적으로 부족한 점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승리에 대한 열망은 어느 팀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좋은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가 일본과 어떻게 싸워 결과나 나오는 것을 봐야 이후 성적도 나타날 것 같다"며 "일본도 첫 경기에서 최고의 전력을 기울여 경기를 할 것이다. 상대는 홈이고, 그래서 이점이 있다. 우리 입장에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싸우는 정신을 선수들에게 원하고 있다"고 첫 경기인 일본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드러냈다. 북한전을 두고도 "지난 4월 평양 아시안컵 예선을 했다. 힘든 여정 가운데 우리가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며 "2013년 감독으로 부임한 뒤 일본, 중국을 이기고 승패를 가렸지만 아직 북한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만큼은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윤덕여호는 오는 8일 오후 6시55분 소가스포츠파크에서 한-일전으로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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