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끼줍쇼' 자이언티와 이적이 상수동에서 이 시대의 뭉클한 20대 청춘들과 만났다.
6일 JTBC '한끼줍쇼'에는 가수 자이언티와 이적이 밥동무로 출연했다.
자이언티는 자신의 대표곡 '양화대교'에 대해 "음악적으로 슬럼프를 겪고 있던 2014년에 쓴 노래"라며 "진짜 제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정말 울면서 가사를 썼다"고 덧붙였다. 이적 또한 '달팽이'부터 '하늘을달리다', '말하는대로', '걱정말아요그대' 등 청춘의 고민을 위로하는 히트곡들의 보유자다.
이경규-이적 팀은 패션 비지니스 업계를 노크하는 학생 정보승씨와 조촐한 한끼를 함께 했다. 이경규는 달걀국, 이적은 참치김치찌개, 보승씨는 밥을 맡아 따뜻한 저녁밥을 함께 했다.
알고보니 정보승씨의 부모님은 통영에서 낚시방을 하시는 분으로, 낚시광 이경규와는 인연이라 할만했다. 그는 전주에 있는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 중이라며 아버지 당구 친구의 딸인 여자친구와 '횟집 소개팅'을 했던 경험을 고백해 좌중을 웃겼다. 전화연결이 된 그의 아버지는 낚시방 외에 씨름협회 회장이자 로비스트 출신이라며 이경규에게 환영의 뜻을 전하는가 하면, 강호동의 흑역사를 폭로하겠다고 덧붙여 재미를 더했다.
보승씨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한껏 토해냈다. 그는 "엄마가 입원하신 진주로 가는 4시간이 너무 길었다. 어머니 상태는 점점 안 좋아졌다. 병원 앞에서 오열하는 아버지를 보고 깨달았다. 믿고 싶지 않았다"면서 "식구 아니냐. 돈 없다고 힘들다는 생각 안했고, 아파트로 이사가서 그렇게 좋아했는데 돌아가셨다"며 절절한 슬픔을 드러냈다. 이적은 신청곡 '말하는대로'를 불러주며 그를 위로했다.
자이언티와 강호동은 고전 끝에 편의점으로 향했지만, 다행히 '완전 실패'는 하지 않았다. 경영학과 졸업반인 허진환씨와 마주친 것. 두 사람은 편의점 컵라면이나마 먹을 수 있게 됐다.
진환씨는 "저도 쓸쓸하게 혼밥할 상황이었는데 잘됐다"면서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다. 그의 태도를 녹인 사람은 어머니였다. 그는 "어머니가 가끔 반찬을 보내주신다. 국물까지 얼려서 보내주시곤 한다"며 멀리 사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강호동은 어머니와의 통화를 부추겼고, 그는 어머니와의 통화 끝에 "자주 전화할게"라며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이날 자이언티도 노래 '양화대교'에 담아냈던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전 가수로서보다, 자상한 아빠 좋은 남편이 되고 싶다"면서 "아버지도 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반대는 안하셨다. 데뷔하기전엔 매니저 역할까지 하며 응원해주셨다"면서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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