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팀으로 돌아와 선수생활을 마감할 수 있을까.
38세 무라타 슈이치가 일본 독립리그인 BC(베이스볼 챌린지)리그의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는다. 9일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10일 팀에 합류한다. 지난해까지 최고 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였는데, 독립리그팀에서 절치부심 부활을 노리게 됐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거쳐 요미우리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무라타는 지난해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14홈런-58타점을 기록했다. 전성기가 지났다고 해도, 최악의 부진으로 보긴 어렵다. 리빌딩을 내건 요미우리에서 방출된 후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새 팀을 찾았지만 실패했다. 선수 은퇴 위기에서 무라타는 독립리그행을 결정했다. 독립리그에서 뛰면서 NPB 복귀를 노리겠다고 했다. 그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야구는 어디에서 하든 다르지 않다.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했다.
BC리그는 일본 독립리그 중 가장 활성화된 리그. 알렉스 라미레스 현 요코하마 감독은 프로 은퇴 후 BC리그 소속 군마 다이아몬드 페가수스에서 선수 겸 코치로 뛰었다. 한신 타이거즈의 레전드급 불펜투수 후지카와 규지도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독립리그에 적을 둔 적이 있다. 그는 시코쿠리그 고치 파이팅독스에 있다가 친정팀 한신에 복귀했다. 또 지바 롯데 마린스 외야수 미케 가즈마도 독립리그를 거쳐 프로에 복귀했다. 미일 프로야구에서 마무리로 활약한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스왈로즈 2군 감독 또한 독립리그 경험이 있다.
무라타는 통산 1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9리-360홈런-1123타점을 기록했다. 2007년과 2008년 센트럴리그 홈런왕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일본대표로 출전했고,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땐 4번 타자로 활약했다. 지난 2012년 요코하마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해 6년을 뛰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