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었다. 3쿼터에 어천와만 뛰게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외국인 선수를 바꾼다. 무릎 부상을 당한 데스티니 윌리엄스를 앰버 해리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정장훈 사무국장은 12일 "해리스가 오전에 메디컬 체크를 했다. 내일쯤 결과를 보고 몸상태가 괜찮다면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가 갑자기 무릎을 다쳐 뛸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급작스럽게 교체가 이뤄졌다. 정 국장은 "윌리엄스가 원래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았다. 그 상태에서 뛰다보니 오른쪽 무릎에 무리가 왔었나보다"라며 "9일 훈련할 때 윌리엄스가 점프후 착지를 하더니 갑자기 무릎을 잡고 뒹굴었다"고 했다. 오른쪽 무릎을 다쳐 뛸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뛸 수 있기 때문에 나탈리 어천와 1명만으로 뛰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보니 부랴부랴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고, 12월까지 중국리그에서 뛴 이후 미국에서 휴식을 취한 해리스를 데려오게 됐다.
1m84인 윌리엄스에 비해 해리스는 1m93의 장신이라 높이에서는 나쁘지 않을 듯. 하지만 경기를 하지 않은지 두 달이 넘은 상황이라 얼마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리은행으로선 KB스타즈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올 경우 박지수-다미리스 단타스의 트윈타워와 맞서기 쉽지 않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도 3승4패로 뒤졌다. 골밑 싸움이 힘들어 외곽슛 성공률이 떨어질 경우 경기를 내줄 수도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2명 모두 뛸 수 있는 3쿼터에 외국인 선수 1명만으론 상대의 높이와 맞설 수가 없다보니 해리스를 영입하기로 한 것. 우리은행으로선 해리스가 3쿼터만이라도 어느정도 활약을 해준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오는 17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며칠 남지않은 가운데 해리스가 얼마나 우리은행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는 2012∼2013시즌 삼성생명에서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다. 당시 25경기에 출전해 평균 36분을 뛰며 20득점, 1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015∼2016시즌엔 25경기서 평균 17분을 뛰어 10.6득점, 6.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시즌까지 총 4시즌을 뛰며 평균 24분48초 동안 14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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