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이 세비야전 패배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각)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진 세비야와의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대2로 졌다. 원정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던 맨유는 이날 패배로 종합전적에서 밀려 8강행에 실패했다. 세비야는 지난 1957~1958시즌 대회 이후 60년 만에 8강에 오르는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안방에서 새 역사의 제물이 된 맨유의 속이 적잖이 쓰릴 수밖에 없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맨유에게 이런 상황은) 낮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이 끝난게 아니다.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다가오는 일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맨유에게 남은 타이틀 도전 기회는 프리미어리그와 FA컵 두 대회다. 라이벌 맨시티의 독주 속에 조기우승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리그에서는 희망을 보기 쉽지 않다. 다가오는 주말 열릴 브라이턴과의 FA컵 8강전이 분풀이 무대가 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