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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현장직캠]한화 한용덕 감독, 녹슬지 않은 투구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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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연습생 신분으로 출발해 독수리의 전설이 된 인물이다.

그는 친정팀이 11년 만에 밟은 가을야구의 최선봉에 서 있다. 하지만 1승2패, 탈락의 기로에 선 그의 얼굴엔 웃음기가 지워진 지 오래다.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한용덕 감독이 직접 글러브를 끼고 공을 쥐었다. 한용덕 감독은 3루측 한화 더그아웃 앞에서 캐치볼을 주고 받으면서 몸을 풀었다. 가벼운 폼으로 공을 주고 받았지만 글러브에서 '펑' 소리가 날만큼 끝은 매서웠다. 현역시절 수많은 타자들을 울렸던 공끝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한화는 하루 전 넥센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2연패 뒤 첫 승을 얻었다. 하지만 4차전에서도 승리를 얻지 못하면 기다리는 길은 낭떠러지 뿐이다.

한용덕 감독이 공을 주고 받는 가운데 한화 선수단은 차분하게 몸을 풀었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넥센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한화 선수들의 분위기는 비장하다. (승부를 앞두고)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붙기 시작하면 선수들의 눈빛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한용덕 감독은 캐치볼을 주고 받으면서 과연 어떻게 머릿속을 정리했을까.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