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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반전 기회 없었다, 다저스 2년 연속 WS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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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의 반전'은 없었다.

류현진(31·LA 다저스)의 생애 첫 월드시리즈가 슬픈 끝맺음을 했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각)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8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1대5로 졌다. 보스턴에 연패 뒤 3차전 연장 18회 대혈투 끝에 승리하며 희망을 살렸던 다저스는 4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보스턴에 패하면서 결국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3승4패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던 다저스는 2년 연속 진출한 월드시리즈에서 잇달아 준우승에 그치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 1988년 이후 30년 만의 우승 꿈도 물거품이 됐다.

류현진은 지난 24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동안 4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가 6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면 류현진이 다시 선발 등판해 반전을 노릴 수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등판시키며 시리즈 연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커쇼가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맞으며 4실점하는 사이, 다저스 타선은 1회말 선두 타자 데이비드 프리즈의 솔로포 이후 단 2안타로 침묵했다. 결국 안방에서 보스턴이 축배를 드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보스턴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은 2000년대 4차례(2004년, 2007년, 2013년, 2018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회)를 제치고 21세기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현역 시절 다저스에서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었고, 올해 보스턴 지휘봉을 잡은 알렉스 코라 감독은 부임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는 영예를 안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