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K리그가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마지막 한 라운드를 남기고 7년 만에 총 관중 230만명을 돌파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1~2부 합계 230만명 돌파는 최초다. 1부 12팀이 전부 작년 대비 관중이 증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서울시 신문로 축구회관 주간 브리핑에서 이번 2019년 하나원큐 K리그 1~2부 종료, 9경기를 남겨놓고 총 관중 23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총 관중 238만명 이후 7년 만에 230만을 넘어선 것이다. K리그가 유료 관중 집계 및 발표를 시작한 2018년 157만명 후 1년 만에 무려 관중이 73만명 이상 증가했다. 올해 1부 경기당 평균 유료관중수는 8002명이다. 작년 동시점 대비 약 47% 증가했다. 2부도 동시점 대비 약 71% 증가한 2915명을 기록 중이다.
팀별로 보면 K리그 2부로 떨어진 전남 드래곤즈를 제외한 1~2부 21팀이 2018년 보다 평균 관중이 늘었다. 1부에서 최고로 관중이 치솟은 팀은 대구FC였다. 올해 평균 1만661명으로 작년(3518명) 대비 놀랍게도 203% 증가했다. 대구는 평균 관중에서 FC서울(1만7061명)과 전북 현대(1만4140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조광래 사장과 안드레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새 홈 구장 '대팍' 효과와 다이내믹한 '실리축구'로 K리그의 흥행을 선도했다.
2부에선 서울 이랜드가 홈 구장 잠실종합운동장과 천안시를 오가는 가운데서도 평균 관중 최고 증가를 기록했다. 작년 689명에서 올해 3112명으로 무려 351%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지난해 성적부진으로 2부로 추락한 전남은 평균 관중도 30% 하락했다.
올해 관중 흥행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2부 팀들의 성장이다. 평균 3000명 이상을 기록한 구단이 5곳이다. 부산, 안양, 광주, 아산, 서울 이랜드다. 그동안 2부 팀 중에서 3000명대 평균 관중을 기록한 건 2014시즌 대전이 유일했다. 또 2부에서 평균 관중이 1000명 이하인 팀이 하나도 나오지 않은 건 올해가 최초다. 올해 대전이 평균 1977명으로 가장 적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에겐 "5분 더 뛰자"는 캠페인을 펼쳤고, 구단들은 다양한 지역 밀착 마케팅 아이디어로 축구팬들의 발길을 돌렸다. K리그 경기 콘텐츠를 두고 시즌 초반부터 "재미있다" "볼만하다"는 입소문이 축구팬들 사이에서 돌았고 그 흐름은 시즌 말미까지 이어졌다. K리그는 이번 주말 38라운드를 통해 정규리그 챔피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팀,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팀 등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