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제 정말 베르테르 효과를 걱정해야할 때다. 스타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한 '배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 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는 유명인의 극단적인 선택이 언론에 보도된 후 사망률이 급증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10월 14일 설리, 그리고 지난달 24일 구하라를 떠나보낸 후 3일에는 떠오르는 신예 차인하까지 잃었다. 이제 누구든 스타들의 친구 지인들이 한 번 더 찾아봐야하는 시기가 왔다.
2005년 배우 고 이은주가 세상을 등진 이후 약 7년간 연예계는 암흑기나 다름없었다. 연이은 비보에 팬들은 패닉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11년까지 유니 정다빈 안재환 최진실 박용하 최진영 채동하 등 많은 스타들이 팬들 곁을 떠났다. 이들의 사망 간에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유명인들의 죽음은 일반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탤런트 고 안재환이 사망한 2008년 9월 이후 유사방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고 최진실의 사망 이후 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은 70%가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에도 유명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죽음에 이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은 12%가 늘어났다.
설리의 죽음부터 차인하의 사망까지 단 두달도 안되는 시기에 일어났다. 이들은 모두 전날까지 지인들과 연락을 취했고 지인들도 별다른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지만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최소한 지인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극단적인 선택은 크게 줄일 수 있다. 늘 사건이 벌어지고 나면 이곳저곳에서 '이들을 보호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변한 것은 크게 없다. 또 시스템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 각종 SNS에 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스타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스타와 가장 가까이 있는 소속사에서도 이제 소속된 스타들에게 한 번 더 관심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 후회하면 이미 늦다. 상황은 이미 '빨간불'이다.
엔터테인먼트팀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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