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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가 불확실한 후랭코프와의 어쩔 수 없는 결별은 일찍 확정됐지만, 린드블럼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변수였다. 린드블럼은 최대한 안정적인 보장을 받으며 두산과 재계약 하길 원했고, 두산도 이에 여러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이 폭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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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처가 더 중요했다. 두산은 빠르게 다음 상황을 준비했다. 대체 리스트를 살펴보던 가운데, 뉴욕 메츠에서 A 선수가 40인 로스터 제외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몇몇 구단이 A 선수에 관심을 보이는 사이, 두산은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렸다. A 선수보다 로스터 제외 가능성이 더 희박해보였던 크리스 프렉센이다. 신체 조건, 투구 매커니즘 모두 좋은 프렉센은 메츠가 절대 로스터에서 빼지 않는 유망주 투수였다. 그런데 프렉센이 최근 2년동안 빅리그 콜업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메츠가 드디어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기다리던 두산은 곧바로 프렉센 측과 접촉했다. 그후로는 일사천리였다. 생각보다도 훨씬 수월하게 계약이 성사됐다. 두산은 프렉센과의 계약을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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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알칸타라의 제구가 예리하지 않고, 결정구가 없는 게 약점이라는 것도 알고있다. 하지만 평균 150㎞이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결정구까지 완벽하게 던졌다면, 한국에서 뛸 이유가 없다. 두산이 조금도 주저하지 않은 이유다. 두산 외 다른 구단도 알칸타라 영입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최종 선택은 두산이었다. 잠실을 홈으로 쓴다는 장점 그리고 우승에 도전해볼만 한 팀 전력, 특히 '이적 성공' 모범 사례인 린드블럼 케이스가 알칸타라의 마음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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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린드블럼과의 작별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마운드 위에서 린드블럼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매우 뚜렷했고, 두산은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려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쿨한 이별을 했다고 해도, 검증된 리그 최고 선발 투수가 사라진 것에 대한 불안감은 분명히 공존한다. 그래서 전략을 바꿨다. 올 시즌 두산의 성적이 바로 프렉센과 알칸타라의 어깨에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