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과연 얼마에 팔릴까.
25일 신세계 이마트의 SK 와이번스 인수 추진이 발표되면서 인수 금액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로야구 구단 매각은 2001년 해태 타이거즈가 KIA 타이거즈로 인수된 이후 20년 만. 강산이 두 번 바뀔 만한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프로야구단의 위상과 가치도 치솟았다. 이미 프로야구는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 한 지 오래. 비록 지난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지만 2016년부터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넘기는 등 국민 스포츠로 인기를 모았다. 각 구단 수입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인기가 미약하던 과거에는 전적으로 모기업 지원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특수 재난 상황이었던 코로나19 전까지 각 구단들은 자체 수입을 늘리며 모기업 의존도를 꾸준히 줄여왔다. 한창 때 빅마켓 구단의 1년 운영비는 400억~500억 원을 육박했다. 구단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이 중 약 200억~300억 원 가까이 자체 충당을 해왔다.
일단 관중 수가 늘었다. 입장 수입과 마케팅 수입은 1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KBO와 구단의 꾸준한 노력 속에 중계권료가 크게 늘었다. 각 구단 별 중계권 수입은 이제 100억원에 육박한다. 큰 비율은 아니지만 상품 판매 등 부가 수입도 조금씩 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같은 자생 구단도 있다. 키움은 네이밍 마케팅을 통해 지출과 수입을 맞춰 왔다. 야구단도 충분히 자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희망적 사례다.
20년 만에 성사된 구단 인수. 과연 협상은 어느 정도 선에서 이뤄질까.
정답은 없다. 다만 대략적인 가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따름이다.
가치 산정에 시장가는 사실상 없다.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협상하기 나름이다.
수년 전 한 기업은 모 구단 인수를 추진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제시금액은 약 500억 원 선. 헐값이란 판단한 구단의 거절로 인수는 무산됐다. 반면, 또 다른 구단은 매각설이 불거지자 "2000억 원을 줘도 안 판다"고 했다.
현재 KBO리그 구단 가치는 약 1000억 원~1500억 원 사이. 조심스러운 추정일 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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