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61)이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국제축구연맹(FIFA) 재입성에 실패했다.
정 회장은 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33차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FIFA 평의회 위원에 도전장을 냈지만 낙선했다.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두자오카이(중국), 다시마 고조(일본), 마리아노 V. 아라네타 주니어(필리핀), 셰이크 아마드 칼리파 알 타니(카타르), 야세르 알 미세할(사우디아라비아), 다툭 하지 하미딘 빈 하지 모흐드 아민(말레이시아) 등이 출마했다.
7명 가운데 5위 안에만 들면 당선될 수 있었다. 그러나 정 회장은 19표를 득표해 6위에 그쳤다. 40표로 최다 득표한 셰이크 아마드, 39표의 다시마, 35표의 야세르, 34표의 마리아노, 30표의 다툭 하지 등이 당선됐다. 한국 축구는 카타르, 일본, 사우디는 물론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도 밀렸다. 두자오카이는 18표에 최하위를 차지했다.
2017년 새롭게 재편된 FIFA 평의회 위원에 오른 정 회장은 4년 전인 2019년 4월 FIFA 평의회 위원에 도전했지만 재선에 실패했다. AFC 부회장직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도 전망이 밝지 않았다. 현실이었다. 한국 축구는 아시아 외교 무대에선 '외딴섬'이다. 서아시아의 중동에 치이고, 동아시아에선 일본과 중국에 밀린다. 지역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동남아의 아세안존과 중앙아시아에서도 지지세가 떨어진다. AFC 내 위상은 여전히 '축구 실력'을 따라가지 못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994년에 FIFA 부회장에 당선돼 2010년까지 16년간 집행위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할 때와는 다르다. 정 회장은 지난해부터 아시아 각국을 돌며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했지만 설득에 실패했다.
한편, 세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현 AFC 회장(바레인)은 '박수'로 4선에 성공했다. 2013년 AFC 수장에 오른 그는 네 번째 도전에도 대항마없이 단독 출마했다. 세이크 살마 회장은 FIFA 부회장직을 겸한다. 임기는 2027년까지 4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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