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 남자의 위험한 실체에 대해 제보하겠다"며 MBC '실화탐사대' 앞으로 익명의 전화가 걸려 왔다.
9일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제보자가 보여준 '외장하드'에는 2만 장에 달하는 여자들의 사진과 동영상이 들어 있었는데 화장실, 수영장 등에서 불법으로 찍은 듯한 촬영물도 쏟아졌다. 불특정 다수의 여자를 향한 100건이 넘는 불법 촬영물뿐 아니라, 연인과 함께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도 약 3,600장이나 들어 있었다. 제작진은 남자와 만남을 가진 적이 있다는 여성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름과 나이를 제외한 직업과 학교 등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는 그 남자 홍 씨(가명). 그는 특히 장소를 가리지 않고 촬영에 엄청난 집착을 보였다고 한다.
남자의 외장하드를 확인해 본 제작진은 의문의 로고가 박힌 영상 하나를 발견했다. 인터넷에 검색해본 결과 한 SNS 계정이 확인됐는데, 5만 4천 명이 구독하는 이 계정에는 홍 씨(가명)의 외장하드에 담긴 촬영물이 공유되고 있었고 한 달에 많게는 100만 원에 판매까지 이뤄지고 있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홍 씨(가명)가 촬영한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한 여성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신을 홍 씨(가명)의 전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이 여성은 언젠가 촬영된 영상들이 유포될 거란 걸 예상했다고 한다. 그러나 홍 씨(가명)는 불법 촬영으로 이미 7년 전 집행유예를 받은 뒤 더 이상 이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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