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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5G 무득점+동료 줄부상'…손흥민은 '책임감'을 외쳤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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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영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토트넘)은 레스터시티전을 마치고 책임감이란 표현을 반복해서 썼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를 1대4 대패로 마치고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렇게 벌어지는 상황이 나오면 안됐다. 동점골 먹고 그 다음에 또 역전골까지 먹으면서 팀 분위기가 너무 처지다 보니까 우리가 급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행운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에만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한 골을 더 내주며 3골차 완패를 당했다.

이날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 뛴 손흥민은 "상대에게 공간과 찬스를 많이 내줬다. 분석하고 찾아보면서 개선해야 하는 부분을 분명 만들어야 한다.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경기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왼쪽과 중앙을 오갔다. 후반 중반엔 오른쪽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경기 내내 공을 거의 만지지 못했던 그는 1- 4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이 되어서야 첫 슈팅을 날렸다. 아르나우 단주마의 긴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높이 떴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 중인 손흥민은 슈팅 장면이 자주 나오지 않는 원인에 대해 "나 자신과 팀 전체적인 퍼포먼스에서 모두 찾아야 한다. 공격수들이 좋은 포지션을 찾기 위해선 개인 능력이 필요하다"며 "그 점에 대해선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더 개선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후반 중반 핵심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무릎을 다쳐 교체아웃했다. 이틀새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 백업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 등 세 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손흥민은 "축구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 다치지 않는다면 좋을 것이다. 빨리 건강 회복하라고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다른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 프로의식을 갖고 있다. 책임감있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다시 한번 '책임감'을 언급했다.

토트넘은 오는 15일 AC밀란 원정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를 '공들이는 대회'라고 표현하며 승리하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스터(영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