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손(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처음 그를 봤을 때의 느낌은 '키가 너무 작은데…. 안타를 많이 치는 타자인가'였다.
하지만 그의 기록을 보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홈런을 무려 32개나 쳤다.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 얘기(28)다.
NC는 지난해 타율 2할9푼6리, 16홈런, 85타점을 올린 닉 마티니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마틴에게 총액 100만달러를 안기며 계약을 했다. 마티니보다 기대하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2013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은 마틴은 201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를 거쳐 올해 NC에 오게됐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리, 6홈런, 19타점을 기록한 마틴은 지난해 다저스 트리플A에서는 타율 2할8푼5리,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마틴도 자신의 장점에 대해 "강한 타구를 여러 방향으로 날릴 수 있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많이 날린다. 그래서 홈런도 나온다"라고 했다.
키가 175㎝로 한국의 야구선수들보다도 작은 편인 마틴이 이렇게 장타를 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틴은 "나이가 들면서 2019년부터 내 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알게됐다. 내 몸에 맞는 스윙을 한 것이 강한 타구와 함께 홈런이 나오게 됐다"라면서 "새총을 쏘듯 하체와 몸의 꼬임을 활용해 최대한의 파워를 이끌어 낸다"라고 자신의 장타 비결을 말했다.
한국행에 힘을 실어준 동료들도 많았다. 롯데 에서 뛰었던 앤디 번즈, KT의 앤서니 알포드, NC 우승의 주역 마이크 라이트 등이 사인전에 한국야구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줬고, 사인한 뒤엔 애런 알테어도 마틴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마틴은 "동료들이 한국야구가 높은 레벨이라고 말해줬다"면서 "한국 문화 등 자신들이 겪은 경험들도 많이 얘기해줬다.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텍사스시절 양현종과도 친하게 지냈다고. 이번에 계약한 뒤 양현종과도 얘기를 했었는데 양현종이 자신을 상대로는 홈런을 치지 말라고 했다고 밝히기도. 진짜 홈런을 안칠거냐고 묻자 씩 웃으며 "글쎄…"라고 확답을 피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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