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전이 많이 기대된다. 티켓도 매진됐다고 알고 있다. "
'콜린 벨호의 스트라이커' 이금민(29·브라이턴 위민)이 아널드클라크컵 개막을 앞두고 만원관중의 설렘을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7일 오전(한국시각) 잉글랜드전을 시작으로 영국에서 첫 아널드 클라크컵에 참가한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주최하는 여자 축구 국제 친선대회로 4개국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 한국은 잉글랜드전을 시작으로 20일 벨기에, 23일 이탈리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올해 7월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3연속 진출하는 대표팀에겐 유럽 강호들과의 맞대결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릴 좋은 기회다. 콜린 벨호는 지난달 30일 울산에서 새해 첫 소집훈련을 시작한 후 10일 영국으로 출국, 현지에서 대회를 준비중이다.
영국 여자축구 슈퍼리그(WSL)에서 활약중인 이금민은 현지에서 팀에 합류했고, 잉글랜드전을 이틀 앞둔 15일 영국 밀튼케인스 MK아이리시FC 훈련장에서 팀 훈련을 마친 후 KFA와의 인터뷰에서 을 맞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 강팀과 대결을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금민은 "첫 경기가 잉글랜드라 많이 기대된다. 경기 티켓도 매진이라고 알고 있다. 많은 관중 속에서 우리팀이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어떤 플레이를 하게 될지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2019년 프랑스월드컵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관중 열기를 체험했지만 국내에서 만원관중으로 경기를 치른 경험은 전무하다. 지난해 8월 자국에서 열린 '여자유로2022'에서 강호 독일을 꺾고 우승한 이후 잉글랜드 여자축구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만원관중 속에서 펼쳐질 잉글랜드전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다.
이어 이금민은 피지컬이 강한 유럽 선수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에 대해 "한국 선수들은 민첩하고 공을 다루는데 섬세하다. 이 점이 상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전했다.
아널드클라크컵은 7월 여자월드컵을 향한 과정이다. 2010년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 멤버로서 2015년 캐나다월드컵 첫 16강, 2019년 프랑스월드컵 '3연패' 탈락을 모두 경험한 이금민은 세 번째 월드컵을 향한 단단한 각오도 잊지 않았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 남은 기간 동안 잘 마무리해서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그동안 여자대표팀이 세운 최고 기록(16강 진출)을 꼭 깨고 싶다"고 했다. 아래는 이금민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 강팀과 대결을 앞둔 소감은?
▶첫경기가 잉글랜드라 많이 기대된다. 또한 경기 티켓도 매진이라고 알고 있다. 많은 관중속에서 우리팀이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어떤 플레이를 하게 될지 많은 기대가 된다.
- 해외파로서 같이 겨뤄본 선수들이 있을텐데 특별히 경계할 선수가 있다면?
▶ 잉글랜드 선수들은 모두가 다 잘하고 각자의 스타일이 있는 선수들이라 누구하나 지목하기가 어렵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장점을 가지고 있다.
-브라이턴 소속으로서 잉글랜드와 맞붙는 소감은?
▶리그에서 같이 뛰어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각 선수들의 장점을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 상대 선수들의 정보를 공유하여 우리팀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피지컬이 강한 선수들을 상대로 우리팀이 장점을 보이려면 어떤 플레이가 필요할까?
▶ 한국 선수들은 민첩하고 공을 다루는데 섬세하다. 이 점이 상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은선부터 천가람까지 공격진에 다양한 연령과 특색을 지닌 선수들이 뽑혔다. 대표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어린 선수들은 활발하고, 또 많이 뛰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한다. 이런 것들이 우리 팀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본다. 또 은선언니는 피지컬부터 다른 팀들이 봤을 때 한국에도 이런 선수가 있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존재 자체로도 큰 장점이다.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됐다.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와 마음가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 남은 기간 동안 잘 마무리해서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그동안 여자대표팀이 세운 최고 기록(16강 진출)을 꼭 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