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근 논란이 됐던 김서현(19·한화 이글스)의 SNS 논란을 선배들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징계를 마치고 훈련을 재개한 김서현은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벨뱅크파크에서 동료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 재개 사흘 째인 14일(한국시각)에도 김서현은 묵묵히 공을 던지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
선수단 앞에서 공식 사과하며 눈물을 흘렸던 김서현은 여전히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웃음기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오전 훈련을 마친 김서현은 선배들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깍듯하게 인사를 한 뒤 점심 식사를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징계 기간 선배들을 일일이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여전히 미안함이 남아 있는 눈치였다.
한화 손 혁 단장은 "아직까지 (김)서현이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본인도 스스로 자책하고 있고, 선배들에게 사과하며 여러 조언을 받았다고 하더라. 나까지 나서서 말을 하면 더 부담스러워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선배 선수들은 김서현의 과거보다 미래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투수 장민재는 "프로야구 선수라면 행동 자체를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 조차 뭔가 할 때 3~4번씩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면 결국 안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현이도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성숙해졌을 것이다. 본인이 느끼는 게 중요하지, 선배들이 '하지 말라'고 해?H자 소용 없다"며 "본인이 (잘못을) 많이 느끼고 반성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가슴 속에 잘 새기면 된다. 이젠 정말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투수 김민우 역시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앞으로 헤쳐 나아가면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사과한 김서현에게 "누구든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여기 있는 모두가 그럴 것"이라며 "하지만 그 실수에서 배우기를 원하느냐 아니면 실수를 외면하고 그대로 그런 사람으로 남느냐의 차이가 있다. 이것이 김서현의 마지막 실수일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켜보고 성장하도록 도와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잘못은 과거다"라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도 노력하고 함께 주변을 도와주자"라고 말했다.
메사(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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