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미국 억만장자에게 넘어가나.
이란계 미국인 억만장자가 토트넘 인수에 나선다. 무려 37억5000만달러(약 4조8337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토트넘은 2001년 현 구단주인 조 루이스가 소유한 투자 회사 ENIC 명의로 넘어갔다. 사업 파트너인 다니엘 레비 회장과 함께 일하며 계속해서 지분을 늘려왔다.
두 사람의 만남에 토트넘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강팀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낡은 화이트 하트 레인을 떠나 6만명이 넘는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도 개장했다.
하지만 우승이 없다. 토트넘은 2007~2008 시즌 EFL컵 우승 후 그 어떤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투자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비 회장은 '짠돌이'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
그런 가운데 토트넘을 원하는 억만장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이란계 미국인 사업가 잠 나자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나자피는 토트넘 인수 입찰을 진행 중이며, 몇 주 안에 공식적으로 ENIC에 접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자피는 뉴욕에 기반을 둔 사모펀드 MSP 스포츠캐피탈의 회장이며,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서 선즈가 지난해 12월 매각되기 전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었다. 그의 순 자산은 2021년 기준 35억달러(약 4조5045억원)로 추정된다.
나자피는 토트넘의 지분을 30억달러로 평가하고, 7억5000만달러의 부채를 추가해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MSP 스포츠캐피탈은 인수 입찰의 70%를 책임지고, 나머지 30%는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둔 후원자들을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