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유연석이 '멍뭉이'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도중 흘린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유연석은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영화를 보면서 루니와의 추억이 떠올라 감정이 울컥했다"라고 했다.
유연석은 지난 15일 열린 '멍뭉이' 언론배급시사회 현장에서 작품 촬영 과정을 떠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운 적이 없었다"며 "작품을 보다 눈물을 흘린 적은 있어도 마음을 잘 추스려왔는데 이렇게 기자간담회 도중 운 건 처음이라 저도 놀랐다(웃음). 이 작품이 가진 의미에 대해 생각을 하다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울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배우로서 진심을 담아 연기를 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촬영 과정을 다 알고 있지 않나. 하지만 강아지들은 그런 게 없다. 우리가 훈련으로 강아지들의 표정을 담은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감정이 우러나올 수 있게끔 기다리면서 촬영한 거라 서로 교감을 나누면서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할 때는 강아지들의 표정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스크린을 통해서 보니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가장 뭉클했던 장면에 대해선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에 들어왔을 때 루니의 방석에 묻어 있는 털을 만지면서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며 "앞서 저도 반려견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 보니 더 가슴이 미어졌다"고 떠올렸다.
한편, 오는 3월 1일 개봉하는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