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진달래는 안됐는데 황영웅은 어떨까.
MBN '불타는 트롯맨'이 의외의 암초를 만났다. 강력한 우승후보 황영웅이 연일 과거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한 유튜버는 황영웅이 20대 초반 상해 문제를 일으켰다고 주장한데 이어 22일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자신의 생일 파티 도중 술을 더 먹자는 황영웅의 말을 거절했다가 갑작스럽게 폭행을 당해 아직까지 치열이 뒤틀리는 등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폭로했다.
A씨는 황영웅을 상해 혐의로 고소했고 황영웅 또한 A씨를 쌍방폭행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A씨는 치료비 포함 300만원에 황영웅과 합의했으나, 황영웅은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불타는 트롯맨' 측은 "상황 파악 중"이라는 말 외에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불타는 트롯맨'은 이미 결승전 녹화를 마친 상태다. 황영웅을 포함한 톱8가 모두 무대를 꾸몄고, 시청자 문자 투표와 우승자 발표만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황영웅은 준결승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대국민 투표에서도 꾸준히 1위를 유지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던 상황. 에이스가 퇴출되면 결승전에 힘이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 만큼 제작진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냥 황영웅을 품고 갈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불타는 트롯맨'을 이끌고 있는 서혜진PD는 TV조선에 재직하던 당시 '미스트롯2'를 만들었는데,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진달래가 학폭 논란으로 프로그램에서 물러나는 일이 있었다. 학폭 가해자가 전국민의 응원을 받는 것은 국민정서에 반하는 일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런데 똑같은 과거를 가진 황영웅에게만 예외를 적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불타는 트롯맨'은 28일과 다음달 7일 톱8 결승전 생방송을 진행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