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에 '56홈런'을 치고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오른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는 확실히 클래스가 다른 타자였다.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다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한방'으로 경기를 끝냈고, 가장 필요할 때 '한방'을 터트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4경기에서 14타수 2안타, 타율 1할4푼3리. 홈런없이 삼진 7개를 당했다. 4경기 내내 4번 타자가 타선의 '구멍'이었다. 1번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 2번 곤도 겐스케(30·소프트뱅크), 3번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기회를 만들고 찬스를 이어가면, 무라카미 타석에서 끊겼다.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가뜩이나 타격감이 안 좋은데, 오타니를 의식해 부진이 더 깊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꾹 참고 기다리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61)이 타순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다.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를 4번으로 올리고, 무라카미를 5번으로 내려 부담을 덜어줬다.
5번으로 나선 이탈리아와 8강전. 2루타 2개를 터트려 존재감을 드러냈다. 멕시코와 준결승전에선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9회말 역전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비로소 활짝 웃었다. 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미국과 결승전에서 마침내 첫 홈런을 쳤다.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반격을 알리는 기폭제가 된 홈런이었다.
무라카미는 산케이스포츠에 기고한 글에서, 오타니가 부활의 이정표가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미 알려진대로, 아홉살 야구소년이던 2009년, 휴대폰으로 WBC 일본과 한국의 결승전을 보고 국가대표선수를 꿈꿨다. 스즈키 이치로가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때린 장면이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다.
무라카미는 타격훈련 때 오타니가 친 타구가 나고야돔 외야 5층석까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목표가 명확해졌다고 했다. 오타니를 뛰어넘는 타자가 되는 것이다.
극도로 부진했을 때 오타니와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가 자신을 구해줬다고 했다. 두 선배가 계속해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고 했다.
4강전과 결승전이 벌어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꼭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했다.
무라카미는 2018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한 프로 6년차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아닌데도, 이례적으로 3년-18억엔에 다년 계약을 했다. 3년을 뛰고 26세가 되는 2026년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연봉이 6억엔으로 일본프로야구 전체 공동 3위다. 입단 6년차 연봉 6억엔은 무라카미가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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