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최원권 대구FC 감독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대구FC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원정 경기에서 0대3으로 패했다. 대구(1승3무2패)는 무패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경기 뒤 최 감독은 "많은 관중 앞에서 승점 3점을 가지고 가려고 했다. 초반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면서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전방 압박을 했는데, 이는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 전술임에도 골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서울의 클래스가 우리보다 높다. 패하면 기분이 다운될 수 있지만 패배 경험 삼아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4만5007명이 들어 찼다. 이 중 대구 응원단은 2000여 명에 불과했다. 최 감독은 "우리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자세히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서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면 당황할 수 있다. 우리에게 귀한 경험이다. 다행히도 아직 시즌이 길다. 오늘 경기를 통해 더 좋은 경험을 하고, 대구가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최 감독은 "연봉은 아무나 많이 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가진 자원 안에서 조합, 패턴, 전략적인 부분을 준비한다고 해도 해내는 것은 선수들이다. 나는 믿고 있다. 브라질 선수들이 전혀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에드가는 잘해줬다고 생각하지만, 그 외 두 친구가 전혀 뭔가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지 못했다. 나도 인간이다. 인내심에 한계가 있다. 이 선수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모르겠다. 공격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득점하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다. 다음 경기에는 득점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세라토는 일찌감치 교체 아웃됐다. 바셀루스도 기대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대구는 16일 광주FC와 격돌한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