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노진혁의 맹타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KIA전에서 7대5로 이겼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4⅔이닝 5실점으로 물러났으나, 올해 FA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노진혁이 선제 투런포 포함 5타점을 책임졌고, 전준우도 2타점을 보태면서 승리를 만들었다. KIA는 5회초 박세웅의 난조를 틈타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으나, 7회초 김대유의 난조 속에 3실점하면서 승리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6승7패가 됐고, KIA는 3승9패, 최근 5연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2, 3회 잇달아 득점을 만들면서 격차를 벌렸다. 2회말 선두 타자 안치홍의 좌전 안타에 이어 노진혁이 앤더슨의 2구째 몸쪽 높은 코스 136㎞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월 투런포로 연결, 2-0으로 앞서갔다. 3회말엔 선두 타자 전준우가 몸쪽 높은 코스의 137㎞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고, 안치홍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노진혁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4-0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KIA는 5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 3루에서 이창진의 적시타로 추격점을 얻은 KIA는 2사 1, 2루에서 황대인 최형우의 연속 적시타로 1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롯데 우익수 잭 렉스의 실책으로 주자가 추가 진루하면서 이어진 2사 2, 3루에선 박세웅의 폭투 때 3루 주자 황대인이 홈을 밟아 4-4 동점이 됐고, 2사 3루에서 김선빈의 적시타가 나오며 5-4로 승부가 뒤집어졌다.
KIA는 6회말 앤더슨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임기영을 투입,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일찌감치 굳히기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롯데는 7회말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KIA 세 번째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1사후 안권수의 볼넷과 고승민의 사구, 렉스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가운제 전준우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노진혁이 우선상 2타점 2루타를 만들면서 3점을 얻어 7-5로 앞서갔다.
KIA는 8회초 롯데 구승민을 상대로 이우성의 좌측 펜스 직격 2루타와 한승택의 사구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고종욱이 삼진, 류지혁이 뜬공에 그쳤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 조기 투입을 결정했고, 김원중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했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롯데의 2점차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