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금도 잊을 수 없는 한국과 스페인의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
당시 양 팀은 120분간 득점하지 못하며, 승부차기에 운명을 맡겼다. 호아킨은 스페인의 네번째 키커로 나섰다. 이날 호아킨은 한국의 왼 측면을 유린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호아킨의 발을 떠난 볼은 오른쪽 구석으로 향했지만, 이운재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리드를 잡게 된 한국은 당시 주장이었던 홍명보가 마지막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아시아 최초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뤘다.
당시 약관의 나이였던 호아킨은 어느덧 42세의 베테랑 선수가 됐고, 마침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레알 베티스는 19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호아킨이 올시즌이 끝나는대로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아킨은 자신의 SNS에 "모든 것이 영원한 것은 아니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이 내 선수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말해야만 하는 순간이 왔다"며 "레알 베티스는 내 인생이었기 때문에 (은퇴는) 작별이 아니라 곧 다시 만나자는 의미로 해석해달라"고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에서 뛰던 선수들 중 현영민이 가장 늦게 은퇴를 했는데, 그게 2017년 12월이었으니, 호아킨이 얼마나 오래, 성실하게 선수생활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호아킨은 말그대로 레알 베티스의 전설이다. 레알 베티스 유스 출신인 호아킨은 통산 521경기에 나서 구단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2001년 프로 데뷔해 2006년 발렌시아로 떠났던 호아킨은 말라가, 피오렌티나 등을 거쳤다. 호아킨은 2015년 베티스로 전격 복귀했다. 중동과 중국의 러브콜에도 의리를 지킨 호아킨은 지난해 주장 완장을 차고 코파델레이 우승을 이끌며, 동화 같은 드라마를 썼다. 호아킨은 우승 후 2002년 한-일월드컵 승부차기 실축을 꺼내기도 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자랑하던 호아킨은 베티스 전설을 넘어 프리메라리가의 전설을 노린다. 은퇴 전 8경기만 더 출전하면 안도니 수비사레타가 보유한 라리가 역대 최다 출전 기록(622경기)을 갈아치운다. 라리가는 올시즌 9경기를 남겨뒀다. 새로운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호아킨은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51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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