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메시 아재, 보고 있나요.'
또 한명의 '축구천재'가 탄생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구단 바르셀로나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역대 최연속 1군 경기 출전 신기록까지 세웠다. 과거 '리오넬 메시'의 등장을 연상케 한다. 착실히 성장하면 메시를 능가할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영국 매체 미러는 30일(한국시각) '15세의 어린 선수가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역대 최연소 출전 신기록을 깨트렸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라민 야말(15)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홈구장인 바르셀로나 스포티파이 캄프누에서 레알 베티스를 상대로 2022~2023시즌 라리가 32라운드를 치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에만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하피나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결국 후반 상대 자책골을 보태 4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압도적인 쾌승 못지 않게 이날 경기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야말의 1군 경기 데뷔가 이뤄진 것.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스코어가 4-0으로 벌어진 후반 38분, 야말을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파블로 가비와 교체돼 1군 데뷔전을 치른 야말은 곧바로 라리가의 '최고 유망주'로 부각됐다. 이 출전으로 라리가 역사를 새로 썼기 때문이다.
야말은 이날 만 15세 292일이었다. 이는 역대 바르셀로나 뿐만 아니라 라리가 최연소 출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2년 아르망 마르티네스가 기록했던 15세 335일. 야말이 43일 빨랐다. 경기가 거의 끝나갈 시점이었지만, 야말은 마치 야생마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돌파와 슈팅에서 에너지를 과시했다. 후반 41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유효슈팅 1개를 기록했다. 상대 키퍼에게 막히지 않았다면 데뷔골마저 터트릴 뻔했다.
이런 활발한 모습으로 야말은 '제 2의 메시'가 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메시는 17세 84일 때 1군 무대에 처음 나왔다. 야말보다 거의 1년 반 가량 늦었다. 그래도 메시는 최고의 축구선수로 성장했다. 야말의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