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주심,스페인사람인 줄" '20년 유럽무패'기록 깨진 무리뉴의 독설 #연장혈투1대1#세비야에 승부차기패

by

"심판이 스페인 사람 같았다."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1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라리가 강호' 세비야에게 연장 120분 혈투, 승부차기 끝에 석패한 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지난 20년간 유럽대항전에서 5번의 결승에 진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스페셜원' 무리뉴는 첫 패배 직후 풋볼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 말했듯이 우리는 우승컵을 들고 여길 떠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 그리고 우리는 죽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죽을 만큼 지쳤고 논쟁의 여지가 많은 불공정한 패배이기 때문에 지쳤다"며 불만을 표했다.

"스페인 사람으로 보이는 주심과 함께 아주 강도 높고 남성적인 경기였다"고 120분, 승부차기 혈투를 비꼬아 촌평한 후 "계속 옐로카드, 옐로카드였다. 하지만 라멜라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선 옐로카드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라멜라가 성공한 것만 봐도 불공정함을 알 수 있다"며 말했다.

모든 것을 쏟아낸 AS로마 선수들을 향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지쳤지만 자랑스럽다. 나는 항상 축구에서 질 수는 있지만 품위나 프로의식을 절대 잃을 수 없다고 말한다. 나는 유럽리그 결승에서 5번이나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선 패했지만 어느 때보다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간다. 선수들은 모든 것을 다 바쳤다"고 했다.

"우리는 우리 유니폼을 소중하게 여기고, 우리의 본성을 소중히 여기며 모든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겸손하게 일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바친다. 어떤 사람은 울고 어떤 사람은 울지 않지만 우리 모두는 매우 슬프다. 죽을 만큼 피곤하고, 죽을 만큼 억울한 생각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AS로마의 우승이 좌절되며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함께 무산됐고, 무리뉴의 내년 거취에 대한 질문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무리뉴는 "나는 월요일 휴가를 떠난다. 월요일 전에 시간이 있다면 이 문제를 이야기해야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휴가를 떠날 것이다. 이후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나는 진지한 사람이다. 몇달 전 구단주에게 다른 클럽과 접촉하면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했고 난 늘 솔직하고 직설적이었다. 포르투갈대표팀 제안을 받았을 때 지난 12월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로는 누구와도 접촉한 적이 없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았는데 지금 현재 상황은 그렇다"고 설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