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똑바로 안 던질래?' 잘 잡고도 1루를 향해 원바운드 송구를 한 후배 한동희를 향해 선배 정훈이 정신이 번쩍 들게 엉덩이를 걷어찼다.
1회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의 박수를 끌어낸 호수비를 펼친 한동희가 4회에 충분히 여유로웠던 상황에서 원바운드 송구를 하자 1루수 정훈이 후배를 꾸짖었다.
1루 더그아웃을 향해 달려오던 3루수 한동희가 자칫 송구 실책으로 이어질 뻔했던 상황을 깔끔하게 막아준 1루수 정훈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선배의 응징이 기다리고 있었다.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첫 경기. 1회 1사 1루 KIA 소크라테스가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의 초구 134km 슬라이더를 타격했다. 빗맞은 타구가 내야 하늘 위로 높게 떴다.
빗맞은 타구는 내야에 높게 떴다. 바람을 타고 3루 관중석으로 흘러가던 타구. 파울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순간 롯데 3루수 한동희는 펜스를 의식하지 않고 타구만 보고 달렸다.
어느새 펜스 앞까지 간 한동희는 오른손으로 펜스를 집고 힘차게 점프해 파울이 될뻔했던 소크라테스 타구를 글러브 속으로 담아냈다. 3루수 한동희 호수비에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는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선발 투수에게 가장 어렵다는 1회를 무실점으로 시작한 스트레일리와 달리 KIA 양현종은 롯데 타선 '기세'에 무너졌다. 이학주의 만루포 포함 2회까지 9실점을 허용한 양현종이 조기 강판당한 사이 스트레일리는 넉넉한 득점 지원 속 편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등 하위 타선으로 내려간 한동희. 첫 타석에선 볼넷으로 출루한 뒤 두 번째 타석이던 2회 2사 2루 KIA 양현종 상대 적시타를 날리며 '이기다' 세리머니를 펼쳤다. 막힌 혈이 뚫린 순간이었다.
9대0 앞서고 있던 4회 롯데 수비. 2사 1루 KIA 이우성이 힘껏 잡아당긴 타구가 3루수 한동희 쪽으로 향했다. "딱"하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타구 판단을 마친 한동희는 대시하며 글러브를 쭉 뻗었다.
처리하기 까다로웠던 타구를 부드러운 핸들링으로 정확히 포구한 한동희는 스텝을 밟은 뒤 1루수 정훈을 향해 송구했다. 타자 이우성의 발이 빠른 편이 아녀서 충분히 여유가 있었던 상황. 3루수 한동희 손끝을 떠난 송구는 1루수 앞에서 원바운드됐다.
뒤로 자칫 빠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베테랑 1루수 정훈은 다리를 쭉 뻗어 자세를 낮춘 뒤 미트 속으로 송구를 받아냈다.
실책이 될 뻔했던 송구를 1루수 정훈의 노련한 수비로 넘긴 한동희가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다가오자, 정훈은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 후배 엉덩이를 발로 찼다. 선배의 채찍질에도 한동희는 싱글벙글 웃으며 최근 롯데의 기세가 뭔지 보여줬다.
집중력 있는 수비 펼친 3루수 한동희는 타석에서도 불을 뿜었다.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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