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학교 폭력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은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286일만에 1군 무대에 올라왔다.
두산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에 올라왔다. 지난해 8월 21일 이후 약 9개월, 286일만이다.
이영하는 2021년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렸고, 지난해 경찰 고소가 이뤄지면서 1군에서 제외됐었다.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올시즌엔 계약도 하지 않고 훈련만 해왔다.
피해자라고 밝힌 조 씨는 이영하가 전기파리채에 손가락을 넣게 하고, 수치심을 유발하는 율동과 노래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씨는 이영하의 자취방에서 빨래를 하고, 대만 전지훈련에서는 라면 갈취 및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조 씨가 가혹행위를 당했던 시점에 이영하가 청소년 대표팀 소집으로 학교 훈련에 없었고, 자취방 가혹 행위 역시 퇴거 이후로 증거가 나왔다.
검찰 측에서는 징역 2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사실 관계와 다른 점이 많다고 밝히면서 결국 무죄를 선고했다.
그리고 두산은 무죄를 선고받은 그 날 바로 이영하와 연봉 1억2000만원의 계약을 했다. 지난해 연봉 1억6000만원에서 4000만원 삭감된 액수였다.
재판에 나가면서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해 몸을 만들어왔고, 계약후 다음날인 1일 한화 이글스와 가진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다. 최고 구속은 149㎞가 찍혔다. 2군 코치진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이영하는 이승엽 두산 1군 감독의 결정에 따라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했고, 3일엔 1군에 등록돼 1군 등판을 코앞에 뒀다.
두산으로선 정철원이 WBC 때 음주 사건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라 불펜 투수가 필요했던 시점이다. 이영하가 정철원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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