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시나리오대로 착착 맞아들어갔다.
시즌 첫 1군 경기에서 프로 첫 타점을 올렸는데 결승 타점이다. 에이스는 8회까지 위기없이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두산 베어스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2대1로 이겼다.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6~7일 선발 로테이션이 펑크나 임시선발을 냈는데도, 3연전 스윕을 했다. 지난 주 2승3패로 주춤했지만 한화를 만나 기력을 회복했다.
2회말, 상대 수비실책을 엮어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4번 양석환이 친 강습타구를 한화 3루수 노시환이 잘 잡아 1루로 던졌다. 그런데 송구가 원바운드가 돼 2루수 김인환의 미트를 비켜 뒤로 흘렀다. 이 사이 타자주자 양석환이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5번 김재환이 사구로 출루해 1사 1,2루. 이날 1군 경기에 첫 출전한 7번 홍성호가 해결했다.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2루 주자 양석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올해 1군 첫 경기,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프로 첫 타점을 올렸다. 1-0.
홍성호는 8일 1군에 합류해 곧바로 7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른 덕분에 기회를 잡았다. 최근 10경기에서 38타수 17안타, 타율 4할4푼7리를 기록하고, 3홈런에 13타점을 올렸다. 지난 3경기에선 7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한 것처럼 해 줬으면 좋겠지만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부담없이 편하게 했으면 한다"고 했다. 홍성호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4회말엔 2루타까지 추가해 를 추가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회말, 추가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성수빈이 좌중 2루타를 치고, 김대한이 좌전안타를 때려 무사 1,3루가 됐다. 양의지가 정석대로 좌익수쪽 희생타를 쳐 1점을 뽑았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에이스다운 호투를 이어갔다. 8이닝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7번째 승리를 올렸다.
이렇다할 위기없이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8이닝 중 6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올 시즌 한화전 극강 모드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3경기에서 2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39'다. 7승 중 3승을 한화를 상대로 거뒀다.
한화는 0-2로 뒤진 9회초 무사 만루에서 1득점에 그쳤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