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우루과이가 결승에 선착했다.
우루과이는 9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우루과이는 통산 세번째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는 1997년과 2013년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이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E조에 속해 잉글랜드에 이어 2위(2승1패)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했던 감비아를 1대0으로 꺾은데 이어, 8강에서 '난적' 미국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사상 처음으로 U-20 본선 진출에 성공해 돌풍을 일으키던 이스라엘은 4강에서 여정을 멈췄다. 이스라엘은 16강에 우즈베키스탄을 1대0, 8강전에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연장 끝 3대2로 연파하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매경기 극장골 승부를 펼치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스라엘은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이마저도 엄청난 성과다.
전반을 0-0으로 맞선 뒤 우루과이는 후반전 초반 결정적인 기회를 한 번 놓쳤다. 후반 6분 프랑코 곤살레스의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안데르손 두아르테의 슛이 골대를 맞혔다. 하지만 두아르테는 후반 16분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되며 아쉬움을 완벽히 씻어냈다.
알란 마투로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와 골대에 막혀 나온 뒤 두아르테가 밀어 넣은 것이 그대로 결승 골이 됐다. 두아르테는 이번 대회 3호 골을 기록했다.
우루과이 A대표팀의 핵심 자원들인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 니콜라스 데라크루스(리버플레이트) 등은 현장을 찾아 자국 후배들에게 힘을 싣고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