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태계일주2' 기안84, 덱스, 빠니보틀이 '예측불가' 인도 여행을 예고했다.
9일 서울 마포 상암 MBC 1층 골든마우스 홀에서 MBC 새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지우PD와 기안84, 덱스, 빠니보틀이 참석했다.
'태계일주2'는 인도 힌두교의 성지이자 신성한 어머니의 강인 갠지스강을 시작으로 인도 북쪽의 끝 히말라야 산맥 아래 문명이 닿지 않은 곳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도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담아낸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인도 바라나시의 화장터를 비롯해 흥으로 가득한 현지 결혼식, 그리고 인도의 특색있는 먹거리들까지, 다양한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감정들을 시청자에게 전할 예정이다.
제작발표회 시작에 앞서 김 PD는 "최근 인도에서 열차 사고가 일어나서 많은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걱정해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저희가 먼저 여행을 다녀온 곳에서 그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애도를 표현하고 싶었다. 시청자들의 염려 등을 고려해서 더 세밀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시청자들의 많은 성원의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온 김 PD는 "저희는 작은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기안84와 땅바닥에서 소주 먹다가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프로그램인데, 시즌1에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시즌3까지 가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과 감사한 마음 동시에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시즌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시즌1보다 신경쓴 점은 사람들 사이에 깊이 들어가보자는 거였다. 인도는 인구가 가장 많고, 다양성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해서 14억 인구 속에 들어가 인도를 더 깊이 느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기안84는 남미에 이어 인도로 두 번째 여행을 떠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시언이 형한테는 미안한데, 확실히 시즌2가 더 재밌다. 시청자 분들께서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덱스도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잘 맞아서 그 점도 시언이 형한테 미안하다. 예전에 만화를 재밌게 그렸을 때 오는 기대감 같은 게 있었는데, '태계일주2'도 그런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태계일주2' 새 멤버로 합류한 덱스의 활약에 관심이 높아진다. 덱스는 "많은 프로 예능인 분들이 계시는데도 제작진이 저를 특별히 불러주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워낙 꾸밈이 없다 보니, 자연스러운 날 것의 모습으로 진심을 다해 촬영에 임했다. 또 지인들이 기안84 형과 저랑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형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 PD는 새 멤버로 덱스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덱스는 이시언의 대체자가 아니다"라며 "이시언도 함께 인도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참여를 못하게 됐다. 덱스는 덱스만이 가진 야생성이 있다. 저희가 이번에가보지 못했던 곳까지 한 번 가보자는 마음으로 움직였는데 그럴 때일수록 더 강한 야생성이 필요했다. 덱스가 잘생긴 기안84로 불리는데, 그냥 기안84와 잘생긴 기안84가 만나면 어떨지 궁금했다"고 전했다.
시즌1에서 남미 여행을 이끌었던 빠니보틀은 인도 여행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인도라는 여행지는 오감이 만족되고 신경이 바짝 곤두서는 여행지 중 하나다.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도는 배낭여행의 끝판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런 독특한 여행지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꾸밈없이 방송하는 두 분과 같이 가게 되서 숨만 쉬고 밥만 먹어도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번 인도 여행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목표 시청률에 대해 "워낙 그 시간대에 시청률 강자 프로그램들이 방송되고 있지 않나. 저희도 열심히 하면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이 생기기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안84는 "김 PD님은 6%를 이야기 하시던데, 그 시간대에 좋은 프로그램이 많다. 임영웅 씨가 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큰일이다"라고 KBS2 '마이 리틀 히어로'를 언급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한편 MBC 새 예능 '태계일주2'는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