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2루수 신민재를 눈여겨보야할 것 같다.
LG 트윈스는 최근 8경기에서 1승1무6패를 했다.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런 침체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에 3연전 스윕을 당했고, 이번 주중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에선 1승1무1패를 했다.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
더 충격적인 건 '꼴찌'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이다. 내심 분위기 반등을 노렸을텐데, 9~10일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9일 경기에선 9회말 끝내기 폭투로 졌다. 10일 경기에선 0대7 완패를 당했다. 상대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에게 압도당했다.
이상할 정도로 경기가 안 풀린다. 염경엽 감독은 "히어로즈와 경기 때문에 경기가 꼬였다"고 했다. 어쨌든 당장 한화전 스윕패부터 막아야 한다.
염 감독은 11일 한화전의 포인트사 선취점이라고 했다.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가 선발로 나서는 경기다. 선취점을 염두에 두고, 신민재를 2번-2루수로 스타팅 라인업에 넣었다고 했다. 신민재에 대한 신뢰가 남다르다.
염 갑독은 "연패중이고 팀이 안 좋을 때 선취점이 중요하다. 선취점을 내야 편안하게 경기를 끌어갈 수 있다.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고 번트 등 작전수행 능력이 좋은 신민재를 2번으로 올렸다"고 했다.
답답한 흐름을 깨기 위한 승부수다.
우투좌타인 신민재는 주전급이 아닌 백업 자원이다. 올 시즌 9번으로만 출전했다. 그동안 주로 문성주가 2번을 맡았다.
44경기에서 41타수 14안타, 타율 3할4푼1리, 1타점, 출루율 0.386, 득점권 타율 0.444를 기록중이다.
신민재에게 기회가 왔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